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 심재철)는 2일 해외에서 거액의 원정 도박을 한 혐의(상습도박)로 화장품업체 ‘네이처리퍼블릭’ 정운호 대표(50)의 사전구속영장을 법원에 청구했다.
검찰에 따르면 정 대표는 ‘범서방파’ 계열 폭력조직과 어울려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마카오, 필리핀 등의 불법 도박장에서 140억 원대의 도박을 한 혐의다. 정 대표는 몇 해 전 경찰에서도 도박 혐의로 내사를 받았으나 무혐의 처분을 받은 적이 있다.
검찰은 정 대표가 회삿돈을 빼돌려 도박 자금으로 사용했는지도 조사 중이다. 정 대표는 검찰에서 도박 혐의는 일부 인정하면서도 횡령 혐의는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대표는 2003년 더페이스샵을 설립해 2년 만에 업계 1위로 올려놓아 중저가 화장품 업계의 ‘성공 신화’로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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