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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심학봉 자진사퇴에 동료의원들 “오명을 쓰지 않겠다는 뜻” 분석
동아닷컴
업데이트
2015-10-12 15:40
2015년 10월 12일 15시 40분
입력
2015-10-12 15:38
2015년 10월 12일 15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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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국회의원 심학봉.
여성 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심학봉 무소속 의원이 국회의원직을 스스로 내렸다.
심학봉 의원은 12일 오전 국회에 보좌진을 통해 “일신상의 이유로 사직한다”는 취지의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심학봉 의원은 이어 동료 의원들에게도 문자 메시지를 통해 사직 인사를 전했다.
문자 메시지에서 심 의원은 “제 일로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면서 “진실을 밝히고 결단하려 했지만 국회의원 제명이란 역사적 사실 앞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국회 존엄을 지키기 위해 자진 사퇴한다”고 이유를 제시했다.
심 의원은 “그동안 베풀어 주신 은혜에 감사드린다”면서 “보다 낮은 자세로 성찰하며 진중하게 살겠다”고 다짐했다.
여야는 심 의원 제명 징계안을 이날 오후 본회의에서 처리키로 합의를 봤다. 동료의원들은 “본회의에 앞서 사퇴를 선언한 것은 동료 의원들에게 제명 당하는 오명을 쓰지 않겠다는 뜻”이라고 전했다.
앞서 새누리당 소속이었다가 성폭행 혐의가 불거진 뒤에 탈당한 심학봉 의원은 자진사퇴 압박을 받았다. 하지만 그는 억울함을 호소하면서 검찰 수사 결과가 나온 후 의원직을 사퇴하겠다고 버텨왔다.
그러나 검찰 수사가 길어지고 여야가 제명 징계안을 이날 처리하기로 합의하면서 본 회의전 자진사퇴 카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역사를 통틀어 제명된 국회의원은 지난 1979년 10월4일 박정희 독재 정권을 비판해 강제 제명된 당시 신민당 총재 김영삼 전 대통령이 유일하다.
심 의원의 징계안이 통과되면 국회 통산 두 번째 제명인 동시에 개인 윤리 문제로 제명되는 첫 사례로 역사에 기록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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