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환자 중 마지막으로 음성 판정을 받아 퇴원했던 환자가 다시 양성 반응을 보인 것에 대해 정부는 재발이나 재감염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12일 다시 양성 판정을 받은 80번 환자(35)는 당초 지난 1일 유전자 검사(PCR)에서 일정 기준점 이하의 바이러스 수치를 기록해 ‘완치’ 판정을 받았지만 11일 다시 고열 증상을 보여 유전자 검사를 진행한 결과 바이러스 수치가 기준 이상으로 올라가 2차례 양성 판정이 나왔다.
이 환자의 의료진은 “감염력이 0%에 가깝다”고 판단했지만 방역당국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환자와 접촉한 가족 등 61명을 격리 조치했다.
이와 관련해 권준욱 보건복지부 공공보건 정책관은 13일 CBS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체내에 남아있던 바이러스 유전자 조각이 재검출 된 것으로 감염력은 극히 낮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전문가들의 의견은 양성이 나왔다 해도 이것은 바이러스가 다시 활성화되거나 다시 감염이 됐다거나 또 전파력이 있는 환자로서 활성화됐다거나 하는 것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어 “혈액암을 앓으면서 면역력이 극히 떨어져 체내에 남아있던 바이러스의 유전자 조각이 다시 발견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 메르스 환자 양성반응에 대해 권 정책관은 “활성화가 안 된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구토와 발열 증세를 보여 병원에서 검사를 한 결과 메르스 확진판정이 나긴 했지만 메르스 재감염에 의한 것이 아니라 지병(혈액암)이 원인이고, 양성반응을 보인 이유는 체내에 남아있던 바이러스 유전자 조각이 발견됐기 때문이라는 것.
서울대 병원 의료진도 마지막 메르스 환자 양성반응에 대해 검출된 메르스 바이러스가 살아 있는 바이러스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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