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서면의 번화가 한 음식점에서 스무살 여성이 실종된 사건이 SNS를 타고 확산되면서 네티즌들이 힘을 모으고 있다.
박모 양의 언니 박모 씨(21)는 지난 14일 SNS를 통해 애타게 동생을 찾는 글을 업로드했다.
그는 “이런 글 쓰면 못 돌아올지도 모른다는 걸 인정하는 꼴이 될까봐 안쓰려고 했는데 3일 째인 지금은 희망이 없네요”라며 “무슨 일이 생기더라도 꼭 찾고 싶다. 혹시라도 비슷한 아이 보시면 부산이 아니라도 상관없으니까 언제든지 밤낮 가리지 마시고 연락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 씨는 이 게시물을 통해 실종된 박모 양의 당시 상세한 인상착의와 시간·장소 등을 설명했다.
앞서 지난 12일 박모 씨(21·여)는 “동생(19)이 계속 전화를 받지 않는다”며 경찰에 실종 신고를 한 바 있다.
박 씨의 동생은 전날인 11일 오후 2시쯤 부산 부산진구 서면 1번가의 한 삼겹살집에서 친구 2명과 식사를 하다가 전날 휴가를 마치고 군대에 복귀한 남자친구와 통화하러 식당을 나온 뒤 실종된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박 씨의 동생은 만취했고 휴대전화가 툭 떨어지는 소리가 들린 뒤 통화가 끊어졌다는 것이 박 씨가 동생의 남자친구에게 확인한 동생의 마지막 모습이었다.
박씨는 “대낮에 왠 술이냐고 하시는데 가게에서 밥과 함께 살짝 반주한 것 같다. 저날 따라 동생이 술이 안 받았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부산진경찰서는 현재 사라진 박 씨의 동생에 대한 단서를 찾고 있으며 범죄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수사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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