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용인시 수지구의 ‘캣맘’ 사망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기 용인서부경찰서는 사건 현장 아파트 주민들을 상대로 거짓말탐지기 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경찰은 “사건 당시 현장에서 가까운 아파트 집안에 있던 주민 20여명을 상대로 16일부터 거짓말탐지기 조사를 실시한다”며 “사건 해결에 참고자료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경찰의 조사 요청에 모두 동의했다.
거짓말탐지기 조사 결과는 경찰이 진행 중인 벽돌 유전자(DNA) 정밀 감정결과, 3차원 모의실험 결과 등과 함께 용의자를 특정하는데 참고자료로 쓰일 계획이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해 사건 현장을 3차원 스캔한 뒤 모의실험을 통해 벽돌의 투척 지점을 추산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해당 아파트 주민들은 경찰의 계속된 수사에 불편을 겪으면서도 하루빨리 범인이 검거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하는 분위기다. 주민들은 사건 발생 이후 8일 동안 경찰의 면접조사와 DNA 채취, 가택 수색, 3차원 모의실험 등이 이어지는 가운데서도 차분히 조사에 응하고 있다. 한 주민은 “사건 이후 밤낮없이 이뤄지는 경찰 수사로 아파트 전체가 불안하고 어수선한 분위기”라며 “하지만 주민 중에 범인이 있을 가능성이 높은 만큼 불편을 겪더라도 최대한 협력하자는 게 대다수 주민들의 마음”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주민들이 묵묵히 협조해준데 고맙게 생각한다”며 “주민 불편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하루빨리 범인을 검거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앞서 8일 오후 4시 40분경 이 아파트 화단에서 박모 씨(55·여)가 길고양이 집을 만들던 중 위에서 떨어진 벽돌에 맞아 숨지고, 또 다른 박모 씨(29)가 머리를 다쳤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