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정부, 해경본부 세종시 이전 강행할듯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0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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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의회 “20일 반대 결의안 채택”

정부가 인천지역의 반대 여론에도 불구하고 해양경비안전본부(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를 세종시로 이전하는 방침을 강행하기로 했다.

행정자치부는 해경본부와 상급기관인 국민안전처 인사혁신처를 12월부터 세종시로 이전할 계획이다. 해경본부가 별도의 독립된 기관이 아니라 국민안전처의 소속 부서인 만큼 효율적 관리를 위해 이전 대상에 포함시켰다는 것이다. 또 해경본부가 이전해도 해상치안 업무는 현재 청사를 함께 쓰고 있는 중부본부가 맡게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행자부는 조만간 대통령 고시와 함께 해경본부의 이전 계획을 관보에 게재해 행정 절차를 확정하기로 했다.

하지만 인천에서는 해경본부의 이전에 대한 반발 여론이 거세지고 있어 행자부가 이전을 발표할 경우 후폭풍이 거셀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진보와 보수 성향의 시민단체가 한목소리로 해경본부 이전을 반대하고 있다. 인천경실련과 자유총연맹, 인천평화복지연대 등 37개 단체는 ‘해경본부 인천 존치를 위한 범시민대책위원회’를 결성해 조직적인 반대 운동에 나서고 있다. 인천시의회도 20일 해경본부 이전 반대 결의안을 채택할 계획이다.

앞서 정부는 2013년 공공기관 지방 이전 정책에 따라 인천에 있던 국립해양조사원을 부산으로 이전했다. 같은 해 선박안전기술공단도 세종시로 본부를 옮겼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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