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푸드 페스티벌’ 22일부터 개최… ‘도심 국화향연’ 11월 1일까지 열려
지역축제 동시 개최 시너지효과 노려
#1. 전남 화순군은 산이 많은 고장이다. 무등산(1187m)을 비롯해 만연산(668m) 백아산(810m) 모후산(919m) 옹성산(572m) 천운산(601m) 등이 솟아 있다. 전체 면적의 74%가 산인 데다 연평균 기온이 13.8도로 서늘하면서도 일조량이 풍부해 몸에 좋은 먹거리가 많다. 흑염소 흑두부 다슬기 파프리카 기정떡 산약초 버섯 복숭아 등이 대표적이다. 화순군은 이런 여건을 살려 2년 전부터 ‘힐링푸드 페스티벌’을 열고 있다.
#2. 1970년 조성된 화순읍 남산공원은 벚나무 느티나무 소나무 등 수령이 수십 년 된 나무들이 숲을 이루고 있다. 남산공원은 요즘 오색 국화로 물결을 이루고 있다. 발길 닿는 곳마다 그림 같은 풍경이 펼쳐지고 그윽한 국화향이 코끝을 간지럽힌다. 화순군은 군화(郡花)인 국화를 주제로 2013년 처음으로 축제를 열었다. 남산의 지형지물을 이용해 아늑한 정원의 멋을 살린 데다 농·특산물을 형상화한 국화 조형물로 호평을 받았다.
○ 화순군의 축제 실험
화순군이 힐링 음식과 국화, 적벽(赤壁), 고인돌을 소재로 한 축제를 동시에 개최한다. 무분별한 지역 축제로 예산 낭비와 효율성 논란이 제기되는 가운데 화순군의 축제 실험이 주목을 받고 있다. 화순군은 ‘2015 화순 힐링푸드 페스티벌’과 ‘도심 속 국화향연’을 22일부터 개최한다. 힐링푸드 페스티벌은 25일까지 4일간 하니움문화스포츠센터 일대에서, 도심 속 국화향연은 남산공원에서 11월 1일까지 열린다. ‘제30회 적벽문화제’는 30일부터 이틀간, 고인돌문화축제는 31일부터 11월 1일까지 펼쳐진다.
화순군이 지역 축제를 10월 하순에 한꺼번에 개최하는 것은 ‘집중화 전략’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다. 그동안 군의 대표 축제는 운주축제(1996∼2002년)를 시작으로 고인돌축제(2003∼2007년)를 거쳐, 풍류문화큰잔치(2008∼2010년)로 바뀌었다. 단체장이 바뀔 때마다 축제 명칭과 내용이 변경되다 보니 대표성이 떨어지고 지역경제에도 별 보탬이 되지 못했다. 소득 창출과 직결되는 축제 개발이 시급하다고 판단한 화순군은 자원 현장조사, 주민설명회 등을 거쳐 ‘힐링 푸드’를 대표 축제로 선정하고 분산 개최하는 소규모 축제를 10월 하순에 집중 개최하기로 했다. 최옥경 화순군 문화관광과장은 “무엇보다 축제 홍보 예산이 절감됐다”며 “볼거리, 즐길거리, 먹을거리를 한데 모아 놓아 연계 관광의 상승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힐링푸드 즐기고 국화향 만끽
힐링푸드 페스티벌은 ‘건강한 음식! 맛의 향연!’을 주제로 주제관, 홍보관, 전시관에서 6개 분야 59개 행사가 마련된다. 주제관은 건강 음식 정보를 제공하고 친환경 먹거리로 만든 음식을 먹으며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공간이다. 임산부, 수험생 등이 먹는 음식과 산사음식, 꽃 요리와 오방색의 우리 전통 음식과 식재료가 소개된다. 푸드 텐트존을 비롯해 약선요리를 활용한 힐링 푸드존, 콩을 이용한 두부요리 코너인 명품 두부존에서 다양한 음식을 골라 먹을 수 있다. 현장에서 발행하는 1000원권과 5000원권 쿠폰으로 음식, 농특산물을 구입하고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도심 속 국화향연은 5ha에 달하는 야외전시장과 국화동산에서 펼쳐진다. 지난해 전시됐던 26만 본보다 14만 본이 많은 40만 본을 심었다. 야간 전통시장과 자치샘 거리 무대에서 11일간 다양한 공연이 펼쳐진다.
생물의약산업단지∼힐링푸드 페스티벌 행사장(하니움)∼도심 속 국화향연장(남산공원)을 오가는 셔틀버스가 축제기간 매일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8시까지 운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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