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과 놀자!/영어로 익히는 고전]버드나무에 부는 바람⑤ 케네스의 자연 사랑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0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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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드나무에 부는 바람’은 묘사로 가득 차 있는(full of descriptions) 책입니다. 나무들, 숲, 동산, 호수, 계절의 변화, 동물들 이 모두를 아름답게 묘사합니다. 저자인 케네스 그레이엄은 얼마나 자연을 사랑한 걸까요(how much did Kenneth Grahame love nature)?

분명히(obviously) 아주 많이 사랑했습니다. 그는 인생 대부분을 자연에서 벗어난(out of nature) 곳에서 살았습니다. 더불어 그의 어린 시절은 그다지 순탄치 않았죠.

케네스가 여섯 살 때, 어머니가 병으로 세상을 떠납니다. 어린 케네스 역시 어머니와 같은 병에 걸려 어린 시절 많은 날들을 침대에서 병을 앓으며 보내죠(spent his days sick in bed). 그런 와중에, 아버지는 케네스와 형제들을(siblings) 농장에 사는 할머니에게 맡기고 떠나 버립니다. 농장에 맡겨진 케네스는 농장에서 시간을 보내며 그가 마주하는 모든 것들과 사귀며 슬픔을 쫓아 버립니다(expelled his sorrows). 그는 할머니 댁 주위의 아름다운 숲에 있는 모든 것, 나무, 동물들, 햇살 좋은 날, 강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냅니다.

케네스는 어른이 되어서 다시 도시에서 살게 됩니다. 그는 명망 있는 은행가로(prestigious banker) 일하며, 그 지역에서 손꼽히는 최고의 은행가가 되죠. 하지만 케네스에게 그의 직업은 지루한 일이었습니다(his job was a bore). 매일같이 종일 일해야 했고(work all day every day), 직장은 그에게서 항상 더 많은 시간, 더 많은 에너지, 그의 인생, 그의 매일을 원했습니다.

그의 직업은 때때로 그에게 많은 스트레스를 주었고, 그럴 때마다 케네스는 ‘버드나무에 부는 바람’의 두더지처럼 떠나곤 했습니다(would take off like the Mole). 그의 가장 좋았던 유년 시절을 보냈던 숲으로, 강으로, 나무로, 동물들에게로, 햇살이 좋았던 날들로 돌아갔죠. 사실은 케네스가 이러한 일탈을 너무 자주하게 되어(so often) 게으른 은행가라고(lazy banker) 알려지기 시작했지만, 그는 신경 쓰지 않았습니다(Kenneth didn’t care). 물쥐처럼 사는 것, 강가에서 세상일을 신경 쓰지 않는 것(on the river without a care in the world), 그것이야말로 인생, 즐거운 인생이니까요!

‘버드나무에 부는 바람’을 읽고 있으면, 독자들은 작가의 자연을 향한 진정한 사랑을 보게 되고, 이에 감사하게 됩니다(appreciate). 심지어 그는 그리스신화에 나오는 자연의 신 ‘팬’을(the Greek god of Nature, Pan) 책 속에서 “친구이자 조력자(the Friend and Helper)”로 표현합니다. 그리스신화에서 팬은 혼돈을 불러일으키고(cause chaos) 때때로 인간들을 다치게 하는(often hurt humans) 존재로 그려지지만, 케네스는 팬을 다정한 존재(loving creature), 친구이자 조력자로 표현하죠. 케네스에게 자연이 바로 그런 존재였기 때문입니다. 몇몇 사람은 실제로 케네스가 자연을 지나치게 사랑했다고(Kenneth loved nature too much) 생각합니다. 마치 두꺼비가 자동차를 사랑한 것처럼요. 하지만 독자의 입장에선 그것이 큰 문제로 느껴지지 않을 것 같네요. 케네스의 이런 사랑이 바로 이 책 ‘버드나무에 부는 바람’을 더욱 아름답게 만들어 주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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