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배우 한지일(68)이 여배우 진도희 이름 사건으로 인한 충격으로 쓰러져 미국 시카고의 병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한 매체는 21일 “한지일이 8년 만에 일시 귀국했다가 지난 6월 17일 다시 미국으로 돌아간지 9일 뒤 고 진도희(66·김태야)가 사망했다는 소식을 접했다. 그런데 한지일이 제작, 히트한 성인영화 '젖소부인' 시리즈의 여주인공도 진도희(44·김은경)라는 점이 문제가 됐다”고 상세히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선배 여배우 진도희가 있음에도, 한참 어린 후배 여배우에게 진도희라는 예명을 지어준 한지일에게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당시 한지일은 “고인에게 죄송하다. 생전에 미국에 있는 내게 전화해 ‘딸 보기에 민망하다’고 (‘젖소부인’ 주인공 여배우의) 이름을 바꿔달라고 했는데, 그때 부탁을 들어주지 못 했다”며 후회하는 모습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이어 “윤일봉 선배가 진도희 건으로 나와 진도희(젖소부인)를 만났다. 진도희는 울면서 이름을 그대로 쓰겠다고 했다. 그 후 오리지널 진도희가 윤 선배를 통해 내게 연락해 이름을 못 쓰게 해달라고 했으나 젖소 진도희는 말을 듣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후 한지일은 ‘진도희’ 건이 일단락됐다고 느낀 순간 건강이 급격히 나빠졌다며 혈압과 콜레스테롤 수치가 오르고 우울증에 공황장애까지 겹치면서 결국 병원 신세를 지게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지일은 1970~80년대 톱스타로 현재 시카고에 머물고 있으며 허드렛일로 생계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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