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21세 피아니스트가 전 세계 음악 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20일(현지 시간)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막을 내린 제17회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조성진 씨(사진)가 한국인으론 최초로 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최종 결선에서 쇼팽 피아노협주곡 1번을 연주하며 특유의 감성과 완벽한 디테일을 보여줬다는 평을 받았다. 쇼팽 콩쿠르는 차이콥스키 콩쿠르,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와 더불어 세계 3대 콩쿠르로 꼽힌다. 일찍부터 각종 국제 콩쿠르에서 좋은 성적을 내며 주목받아 온 그는 이번 우승으로 클래식계의 슈퍼스타로 가는 지름길을 걷게 됐다.
조 씨는 우승 직후 “어릴 때부터 꿈꿔 왔던 무대에서 우승했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며 “무척 기쁘지만 앞으로 해야 할 연주 준비 때문에 걱정도 앞선다”고 차분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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