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23일 구로구 신도림동 오금교 아래 안양천 둔치에서 ‘서부간선지하도로 민간투자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기공식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서부간선도로는 영등포구 성산대교 남단과 금천구 금천 나들목(IC)을 잇는 도시고속도로.
서해안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장거리 교통수요와 영등포구-구로구-금천구 등 도심 내 단거리를 이동하는 차량이 몰리는 상습 정체 구간이다.
착공 예정인 서부간선지하도로는 총 연장 10.33㎞의 소형차 전용도로다. 왕복 4차로, 최대 심도 80m의 병렬 터널로 건설된다. 비상탈출구ㆍ공기정화시설ㆍ지하영업소 등 시설도 갖춘다. 지하도로가 완공되면 기존 서부간선도로 상부는 차로를 축소한 뒤 보행자 중심의 친환경 공간으로 조성할 방침이다.
서울시는 출ㆍ퇴근 시간대 성산대교 남단에서 금천 IC까지 30분 가량 걸리던 통행시간이 지하도로를 이용하면 10분대로 단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설계 운행 속도는 시속 80㎞로 정해졌다.
서울시는 공사에 1380억 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민간사업시행자인 서서울도시고속도로는 총 사업비 5200억 원 중 남은 73.5%인 3820억 원을 부담하게 된다. 민간사업자가 30년 운영 후 서울시에 소유권을 양도하는 방식이다. 통행료는 1900원 대로 전해졌다. 사업 수익이 적어도 서울시가 손실을 세금으로 보전해주진 않는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서부간선지하도로가 서남부 지역의 균형 발전을 가져오는 촉매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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