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팔의 다단계 업체에서 전산 업무를 총괄했던 배상혁 씨(44)가 7년에 걸친 도피 과정에서 가족과 계속 연락하고 생활비까지 받아가며 전국을 돌아다닌 것으로 드러났다. 23일 대구지방경찰청에 따르면 배 씨는 2008년 수배된 직후 서울과 경북, 대전 등 전국 곳곳을 옮겨 다니며 생활했다. 배 씨는 도피 기간 중 출처가 확인되지 않은 자금 1억 원가량을 쓴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자신의 아내와 수시로 접촉하면서 추가로 생활비를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배 씨의 아내는 최근 중국에서 붙잡힌 강태용(54)의 여동생이다. 조희팔 사건의 핵심인물인 강태용의 동생이자 배 씨의 아내를 경찰이 7년간 제대로 감시하지 않은 셈이다. 이에 대해 경찰은 수배자 추적을 위해 배 씨 아내를 미행하고 정기적으로 접촉했지만 특이점을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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