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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조희팔 사기 설계자 배상혁 구속, 얼굴도 신분증도 그대로인데 왜 못잡았나?
동아닷컴
업데이트
2015-10-24 15:55
2015년 10월 24일 15시 55분
입력
2015-10-24 15:54
2015년 10월 24일 15시 54분
박태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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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팔 사기 설계자
조희팔 사기 설계자 배상혁 구속, 얼굴도 신분증도 그대로인데 왜 못잡았나?
희대의 조희팔 사기극의 설계자인 배상혁 배상혁(44)이 구속됐다.
법원은 24일 오전 10시30분께 조희팔(58) 사기극의 총괄책임을 맡았던 배상혁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대구지방법원 김종수 부장판사는 "7년간 도피생활을 해 온 점과 압수수색 직전에 증거를 은닉한 점 등에 비추어 증거인멸 및 도주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배씨는 지난 10일 중국에서 검거된 강태용(54) 여동생의 남편이며, 중국으로 도주한 조희팔이 운영하던 유사수신 업체의 총괄실장을 맡으며, 사기를 설계해 왔다.
배씨는 2004년부터 2008년까지 '의료기기 대여업 등으로 고수익을 낸다'고 속여 3만여 명으로부터 모두 2조5000억원 상당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경찰은 전산업무 전반을 지휘한 배씨가 2008년 10월31일 다단계업체 본사 서버를 압수수색 하기 직전 전산 기록을 삭제하는 데 깊이 관여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배 씨는 경찰수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2008년 종적을 감췄다가 지난 22일 오후 4시50분께 경북 구미시 공단동 한 아파트에서 경찰에 검거됐다.
배씨는 그러나 장기 수배자라고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서울, 경주, 경산, 대전 등 전국 여러 곳을 활보하며 살아온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고급 차량에 낚시, 캠핑 장비를 싣고 다니며 여유롭게 지내온것으로 알려졌다.
주로 공중전화를 이용했다는 점 외에 수배 당시와 얼굴도 같고 주민등록증도 그대로 소지하고 있어 그동안 수배 당국의 검거 의지가 없었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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