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밭담을 전승하고 관광자원 등으로 활용하기 위해 제주도가 처음으로 ‘제주 밭담 축제’를 30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제주시 구좌종합운동장 등지에서 개최한다.
제주의 밭담은 얼기설기 쌓아졌지만 바람이나 소, 말 등으로부터 농작물을 지켜 왔다. 밭과 밭의 경계였고 적의 침입을 막는 울타리이기도 했다. 밭담은 제주 사람들의 지혜가 고스란히 녹아 있는 향토 자산이다. 2013년 국가중요농업유산에 이어 지난해 4월 유엔 식량농업기구(FAO) 세계농업유산으로 등재됐다. 제주의 돌담 3만6355km 가운데 밭담은 2만2108km로 추정된다.
현무암 색의 검은 용이 용틀임을 하듯 구불구불 이어진 제주 밭담은 ‘흑룡만리(黑龍萬里)’로 불리기도 한다.
소망의 밭담 쌓기, 갈옷 염색 체험, 맷돌 바리스타 체험 등 프로그램이 풍성하다. 부대행사로 밭담 돌 들기 대회, 밭담 장인 경연대회, 밭담 사진 콘테스트, 어린이 밭담 그림 그리기 대회가 열린다. 구좌읍 김녕리, 월정리, 행원리 지역의 밭담을 돌아보는 트레킹 코스를 운영한다.
문화공연으로 사우스카니발 공연, 제주 돌문화 토크 콘서트, 제주 밭담 힐링 콘서트, 제주 노동요 공연도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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