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장수천-남동유수지 ‘생태하천’ 추진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0월 28일 03시 00분


인천 송도국제도시 악취 발생의 진원지로 지목된 장수천과 남동유수지가 생태하천으로 탈바꿈한다. 인천시는 장수천과 남동유수지에 국·시비 428억 원을 들여 수질을 개선하고 생태계를 복원하는 ‘생태하천복원사업’을 추진한다고 27일 밝혔다.

남동 제1, 2유수지는 74만9554m²로 1988년 준공 이후 현재까지 준설작업이 한 번도 이뤄지지 않아 남동공단 근로자와 시민들이 악취로 고통받아 왔다. 남동 제1유수지에는 정부가 멸종위기 1급 및 천연기념물로 지정한 저어새가 자주 나타난다.

시는 수질과 악취를 개선하고 재해를 예방하는 데 중점을 두고 이번 생태하천 복원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아울러 장수천과 남동유수지에 정화 기능이 탁월한 수생식물을 심어 생태계를 복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환경단체와 협의를 거쳐 인공섬을 설치해 저어새 번식을 돕는 한편 생태탐방시설을 설치하는 등 청소년들에게 자연학습의 기회를 제공하기로 했다. 남동 제2유수지 생태하천복원사업은 2016년 8월 준공할 예정이며 장수천은 2017년 3월경 준공된다. 남동 제1유수지는 중앙정부와 협의를 거쳐 착공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공사가 완료되면 송도국제도시에 인접한 장수천과 남동유수지가 생태하천으로 복원돼 환경 민원도 감소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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