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장미란 언니처럼 사랑받는 역도인 되고싶어요” 포항해양과학고 이지예 양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0월 28일 03시 00분


“꿈을 들어올리는 마음가짐으로 바벨을 움켜쥡니다.”

포항해양과학고 역도 선수 이지예 양(18·사진)은 27일 “장미란 언니처럼 역도를 사랑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양은 최근 강원도에서 열린 96회 전국체전에서 58kg급에 출전해 인상 금메달(85kg), 용상 은메달(105kg), 합계 금메달(190kg) 등 메달 3개를 목에 걸었다. 이 양은 중학생 때부터 어려운 가정 형편을 이겨 내고 역도를 시작했으며 상당한 잠재력을 보이고 있다. 올해 3월 열린 춘계여자역도선수권대회에서 3관왕에 올랐으며 8월에는 한중일 주니어 국제역도선수권대회에서 2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3월 태국에서 열린 아시아 유소년 역도대회에서 인상(84kg)과 용상(96kg), 합계(180kg)에서 은메달 3개를 받았다.

이 양은 끊임없이 바벨과 씨름하는 연습벌레다. 이용운 감독(체육교사)은 “의지가 강하고 목표가 뚜렷한 역도 유망주”라며 “제2의 장미란이 될 수 있는 기량을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이 양은 졸업 후 실업선수단에 들어가 본격적인 역도 인생을 가꿀 계획이다. 김봉한 교장은 “환경을 탓하지 않고 열심히 노력하는 태도가 대견하다”며 “국민의 사랑을 받고 실력 있는 역도인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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