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서울 성동구 용답동에 자동차산업복합단지를 조성해 중고차 매매와 자동차 정비·튜닝 산업의 메카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
근처 중랑물재생센터에는 중고부품을 재활용하는 자원순환센터를 만들어 재활용 산업 시장도 확대하기로 했다.
장안평 일대는 1800개 중고차 매매 및 부품·정비업체가 몰려 있는 중고 자동차 시장의 중심지다. 하지만 실제로 팔지 않는 중고차를 홍보하는 ‘허위매물’ 문제가 자주 발생하고 과도한 호객행위로 손님들이 불편을 겪는 등 여러 문제점이 지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우선 중고차매매시장에 자동차산업도서관과 공산업임대공간, 수출 및 산업지원센터 등을 짓는 시설 현대화 작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매매시스템을 개선하고 딜러 교육을 강화해 소비자들이 믿고 중고차를 매매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든다는 목표를 세웠다.
부품상가 단지도 현대화한다.
서울시는 부품 수출 인증브랜드를 만들어 장안평 내 부품업체들의 수출을 지원하고 영세업체가 많이 있는 정비산업 밀집지구는 튜닝산업특화단지로 꾸릴 예정이다. 자동차산업 종사자들을 위한 수출상담, 산업인증을 담당하는 ‘자동차산업 종합정보센터’도 만들어진다. 서울시는 올해 말 설계공모를 마치고 내년에 공사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중고차매매시장 근처 중랑물재생센터에는 자동차 부품 등을 재활용하는 자원순환센터를 짓기로 했다. 자원순환센터에서 장안평 부품상가 단지의 재활용 부품을 분해, 세척한 뒤 조립해 다시 사용할 수 있는 물건으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서울시는 장안평 자동차산업복합단지가 만들어지면 2020년까지 약 7400개의 일자리가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장안평은 국내 최대 규모의 중고차 관련 시설이 있어 성장 잠재력이 충분한 지역”이라며 “장안평 일대를 동북권 도시재생산업의 중심지이자 일자리 창출의 거점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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