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조선해양산업에 ICT 접목 경쟁력 강화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0월 29일 03시 00분


울산시 ‘융합 조선해양사업’ 추진

심각한 불황을 겪고 있는 조선해양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기존 조선해양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ICT 융합 인더스트리 4.0s(조선해양)’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울산시는 차세대 조선해양산업의 도약을 위해 핵심 사업으로 추진한 ‘ICT 융합 조선해양 사업’이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고 28일 밝혔다. 이 사업은 조선해양 분야에 ICT를 접목해 고부가가치를 선도하고 조선해양 1위 도시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이를 위해 울산시는 2020년까지 연구개발 사업 720억 원 등 총 1074억 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세부 사업을 살펴보면 남구 두왕동 울산테크노일반산업단지 안에 총면적 1만1898m² 규모의 산학융합형 하이테크타운이 건립된다. 이곳에는 실선 환경 테스트를 위한 9개의 테스트베드실이 설치된다. 소프트웨어(SW) 품질 검증실과 클라우드 통합관제 센터도 구축된다. 연구개발 사업은 스마트 선박관제를 비롯해 자율항해 지원 기술 등 총 26개 과제의 조선해양 ICT 융합 기술 혁신 기반과 응용기술 개발이 이뤄진다.

사업이 완료되면 한국 조선해양산업의 세계 시장점유율이 40%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세계 시장점유율은 31%였다. 조선해양 ICT 기자재산업 경쟁력도 세계 4위에서 2위로 도약할 것으로 보인다. 울산이 조선해양 제조·생산도시에서 ICT 융합 창조도시로 탈바꿈해 7만3000명의 고용효과를 얻는 동시에 조선해양 ICT 서비스의 세계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울산시는 앞서 지난해 6월 지역 조선해양산업을 살리기 위해 미래창조과학부에 ICT 융합 조선해양 사업을 신청했다.

이태성 울산시 경제부시장은 “일부 사업 규모와 예산이 축소됐지만 핵심 사업은 모두 포함돼 전체 사업에 차질은 없을 것”이라며 “사업이 완료되면 부산과 울산 경남에 흩어져 있는 중소 규모의 조선 기자재 업체들도 새로운 성장 동력을 얻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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