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항(軍港) 도시’인 경남 진해에 해군 가족을 위한 작은도서관이 생겼다. ‘작은도서관을 만드는 사람들’(대표 김수연 목사·69)이 KB국민은행, 국방부와 함께 마련한 ‘오션빌 작은도서관’은 창원시 진해구 해군장교 관사인 오션빌아파트 103동 1층에 들어섰다. 29일 열린 개관식에는 김 대표와 진해해군기지 사령관인 송택근 준장, KB국민은행 이용덕 중소기업지원그룹장 등이 참석했다.
해군에서 처음으로 만들어진 200m²의 작은도서관에는 어린이 공간과 열람실, 정보검색실 등이 갖춰졌다. 장서는 4600여 권. 이곳에서는 작가와의 만남, 글쓰기 프로그램, 시낭송 모임 등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책 할아버지’로 불리는 김 대표는 방송기자 출신으로 1987년부터 사재를 털어 도서관 설치와 책 나눔 사업을 펼치고 있다. 지금까지 학교 마을 도서관 252개, 작은도서관 44개를 만들었다. 최근에는 정부가 주관하는 제21회 독서문화상 시상식에서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김 대표는 “해군을 위한 작은도서관을 시작으로 육군과 공군, 해병대에도 같은 시설을 만들 계획”이라며 “모든 국민이 책을 읽고 행복해지도록 전국을 돌아다닐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에 앞서 28일 전북 익산시 금호어울림아파트에서 ‘어울림 작은도서관’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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