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풍자 연극 선보인 박근형… 국립국악원, 공연 배제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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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10월 30일 11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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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형’

국립국악원이 박근형씨의 공연 참여를 배제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

국립국악원이 다음달 공연이 예정된 퓨전 국악그룹 ‘앙상블시나위’와 무대를 함께 꾸밀 예정이었던 연극연출가 박근형씨의 극단 ‘골목길’ 참여를 배제하라고 요구했다.

‘앙상블시나위’가 이를 거부하자, 국립국악원은 ‘앙상블시나위’의 공연을 취소시키고 다른 공연으로 바꿨다.

박근형씨는 지난 2013년 박근혜 대통령과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풍자를 녹여낸 연극 ‘개구리’를 선보였고, 최근 이 때문에 문화예술위원회의 연극지원 사업 대상에서 배제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오는 30일 ‘금요공감’에 출연 예정이었던 안무가 정영두씨는 이를 “특정 연출가를 겨냥한 탄압”이라고 비판하며, 항의의 뜻으로 지난 27일 국립국악원에 출연 거부를 통보했다.

국립국악원은 “상반기에 세 차례에 걸쳐 연극이 포함된 프로그램을 이 무대에 올려본 결과, 자연음향 국악 연주를 위해 설계돼 음향과 조명 장치를 사용할 수 없는 공연장의 특성상 연극은 대사 전달 등에 문제점이 발견돼 올리지 않기로 한 것”이라고 해명에 나섰다.

이어 “‘앙상블 시나위’와 국립국악원 담당 직원 간 프로그램 구성에 대한 논의가 있었으나 해당 직원이 이달 초 퇴사하면서 공연의 방향이나 세부 내용에 대해 충분한 협의와 정보공유가 이뤄지지 못했다”며 “특정 연출가를 겨냥한 탄압이나 예술 검열과는 전혀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영상뉴스팀 studi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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