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 명물 두륜산 케이블카 갑자기 멈춰…탑승자 49명 3시간 만에 구조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1월 5일 16시 36분


전남 해남의 명물인 두륜산 케이블카가 운행 중 갑자기 멈추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케이블카에 탔던 승객 47명과 승무원 2명 등 총 49명은 3시간이 지나서야 겨우 구조됐다.

5일 해남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55분경 해남군 삼산면 두륜산 케이블카 상하행선이 운행 중 갑자기 멈췄다. 2003년 개통한 두륜산 케이블카는 두륜산 고개봉(해발 638m)에서 구림리 사이 1.6㎞ 구간을 왕복 운행한다. 케이블카 정원은 최대 51명(승무원 1명 포함)이며 운행속도는 시속 1.3㎞다.

사고 당시 케이블카의 운행 높이는 약 10m. 상행선에는 5명이, 하행선에는 44명이 타고 있었고 승강장에서 각각 400m, 230m 떨어져 있었다. 사고가 나자 군인 200여 명과 해남군청 공무원, 소방대원 등 300여 명이 동원돼 구조에 나섰다. 구조작업은 케이블카에 설치된 완강기를 이용해 승객이 차례로 내려오는 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구조작업은 이날 낮 12시 55분경 마무리됐다.

경찰은 갑작스러운 정전 탓에 케이블카가 멈춘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자체 기기 고장이나 외부 요인에 의한 하자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식을 의뢰할 방침이다.

이형주기자 peneye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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