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광주 동구 대인동 롯데백화점 지하 1층 식품관. 60여 m²(약 18평) 크기의 특설행사장에 경남 거창군의 특산품인 사과가 수북이 쌓였다. 그 옆에는 사과 가공품과 전통 부각, 산약초, 누에가루 등이 진열대를 가득 채웠다. 특설행사장에는 거창군과 자매결연을 한 전남 곡성군의 농특산물도 선보였다. 건여주, 청국장, 된장을 비롯해 녹차, 감잎차, 우엉차 등 각종 유기농 차가 나란히 진열됐다. 롯데백화점 광주점이 영호남 화합을 위해 마련한 ‘특산물전 대바자’ 행사가 성황을 이루고 있다.
경남 거창에서 산양삼을 재배하는 이철수(61) 전두희 씨(61) 부부는 이번 행사를 위해 처음으로 광주를 찾았다. 전 씨는 “부산 해운대, 대구, 울산, 마산에 있는 백화점에서 산양삼을 판매한 적이 있지만 호남에서는 처음”이라며 “광주의 고객들이 특산물을 많이 구입해주고 관심을 가져 줘 신이 난다”고 말했다.
이번 특산물전은 8일까지 계속된다. 롯데백화점과 거창군은 앞서 교류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지속적으로 교류 협력사업을 벌이기로 했다. 유영택 롯데백화점 광주점장은 “유통업체가 영호남 상생 협력을 위해 첫걸음을 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영호남 농가의 판로 확대와 소득 증대에 도움이 되는 행사를 자주 열겠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 광주점은 그동안 지역의 전통시장과 농가를 돕는 상생 행사를 진행했다. 2013년 광주 대인시장의 맛집 13개 업소 상품을 백화점 1층 특설매장에서 선보였고 올 5월 ‘여수 전통시장 초청 특산물전’을 갖기도 했다. 지난해 2월 기름 유출 사고로 타격을 입은 여수지역 농가를 돕기 위해 특별전을 연 것을 비롯해 올해 완도, 진도, 여수 특산물을 한데 모은 ‘전남 특산물 소비촉진 특별전’을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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