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수호 의지 강화-北도발 억제 효과”
12월 제주에 제9해병여단 창설… 서북도서-제주 잇는 U자형 방어 구축
울릉도에 해병대 전투병력을 배치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군 소식통은 5일 “연안 방어를 강화하기 위해 울릉도에 해병대 전투병력 배치를 추진 중”이라며 “이들은 전략도서인 울릉도를 방어하고 재난 대응과 주민보호 임무 등을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병대가 울릉도에 주둔하면 서북도서와 제주도를 잇는 ‘U’자형 전략도서 방어체계 구축이 마무리된다. 앞서 해병대사령부는 9월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도 이 같은 해병대 전략도서 방어체계 구축 비전을 보고했다.
현재 서북도서방위사령부를 겸하는 해병대사령부는 다음 달 1일 제주도 제9해병여단을 창설한다. 제주도 제9해병여단은 상륙기동헬기를 운용해 작전반경을 확대할 것으로 알려졌다. 해병대는 2020년대에는 전략도서방어사령부를 출범시켜 기존 서북도서방위사령부를 흡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해병대의 울릉도 전투병력 전진 배치는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유사시 동·서해 양면에서 북한에 침투해 중심부로 진격할 태세를 갖출 수 있기 때문. 울릉도에서 약 90km 떨어진 독도 수호 의지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군 관계자는 “울릉도에 배치할 해병대 전투병력의 규모 등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울릉도에는 해병대 소령급 장교가 이끄는 예비군관리대가 지역 방어, 향방 예비군 훈련 등을 맡고 있다.
현재 서해에는 북방한계선(NLL) 인근 서북도서에 해병대가 배치돼 있지만 동해에는 NLL과 멀리 떨어진 경북 포항에 해병대 1사단이 주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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