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전 국내 최초의 남극 탐험 대원들 한 자리에…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1월 9일 16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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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지의 세계를 우리 힘으로 개척하고자 했던 진취적 정신을 추억하고 세상에 다시 알리고 싶습니다.”

30년 전 국내 최초의 남극 관측탐험에 참가했던 대원들이 한 자리에 모인다. 홍석하 월간 ‘사람과 산’ 대표(68)는 16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남극 관측탐험 30주년 기념 좌담회’를 연다.

관측탐험대 대장이었던 홍 대표는 대원들을 이끌고 1985년 11월 16일 남극 대륙에 첫 발을 디뎠다. 탐험대는 등반팀과 관측탐험팀으로 나뉘어 남극을 살폈다. 등반팀은 남극 최고봉인 빈슨 매시프(해발 4897m) 정상에 올랐고, 관측탐험팀은 킹조지 섬에 상륙해 약 3주간 기상 및 지질 관측을 했다.

홍 대표는 “남극 탐험 경험이 있는 나라들이 정밀 자료를 공개하지 않아 가는 길이 상당히 힘들었다”며 “남극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불러일으킨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들의 탐험 이듬해 한국은 세계 33번째로 남극조약에 가입했다. 관측탐험팀이 베이스캠프를 설치했던 킹 조지 섬에는 1988년 한국 최초의 남극기지인 세종과학기지가 세워졌다.

홍 대표는 “17명의 대원 중 외국에 있거나 세상을 떠나신 분들을 제외한 8명이 모인다”며 “당시 탐험의 의의와 성과를 되새겨 보고 청소년들에게 진취적 정신을 고취시키는 계기를 마련하고 싶다”고 말했다.

유재영기자 elega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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