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月 1200만원 벌지만”…하일성, 3000만원 못갚아 입건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1월 11일 11시 46분


야구 해설가 하일성 씨(65)가 지인에게 돈을 빌렸다 갚지 않아 고소당했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지인에게 3000만 원을 빌린 뒤 갚지 않은 혐의(사기)로 하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하 씨는 지난해 11월경 박모 씨(44)에게 “서울 강남에 내 명의로 된 빌딩이 있는데 세금 5000만 원이 밀려 있다”며 “3000만 원만 빌려 달라”고 요청했다. 박 씨는 하 씨의 말을 믿고 선(先)이자로 60만 원을 뺀 2940만 원을 빌려줬다.

이후 8개월 넘게 돈을 돌려받지 못한 박 씨는 올 7월 하 씨를 경찰에 고소했다. 경찰 조사 결과 하 씨는 박 씨로부터 돈을 빌리면서 언급했던 빌딩을 소유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하 씨는 “월 1200만 원가량 벌지만 워낙 빚이 많아 박 씨한테 빌린 돈을 미처 갚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하 씨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이와 관련해 하 씨 소속사는 보도자료를 통해 “하 씨는 몇 해 전 시가 100억 원 상당의 빌딩 매각 과정에서 사기를 당했다”며 “건물 판매 대금을 한 푼도 못 받고 10억 원가량의 양도세 등 세금도 체납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세금을 내는 과정에서 끌어 쓴 사채 4억 원의 이자가 불어나 감당하기 힘든 상황이지만 최선을 다해 돈을 갚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박창규 기자 ky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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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7

추천 많은 댓글

  • 2015-11-11 14:07:12

    쉽게 돈벌면 쉽게 잃어버린다. 야구 해설한다는 명목으로 상식적인 소리 지껄이고 돈 엄청벌고 가발선전해서 번 돈 어디다 탕진했나? 노름 아니면 한구멍에 다 쏟았겠지.

  • 2015-11-11 14:01:42

    귓속털이 좀 깍고 다녔으면 쓰갔는디. 몬 점쟁이말을 듣고 보기싫게 나오시는지 거북하더이다. 근디 사기까지 치셨다니 참 야구인으로서 부끄러운 짓을 저질르셨습니다.

  • 2015-11-11 13:21:19

    사기는 악랄한 범죄다 판,검사들은 솜방망이 판결로 피해자를 두번 죽이지마시길 1, 사기꾼은 재산이 없다(차명으로 빼돌리고) 2,뻔뻔하고 거짓말에 능하다(내 배 째라 배짱이다) 3,웬만해선 불구속에 벌금형이다 이러니 사회에 사기꾼공화국이 되는것이다 사기는 무조건 구속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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