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부천, 他지자체와 협력… 경인아라뱃길 등 관광자원 활용
3개 시도 관광공사 업무협약 통해 의료관광사업 등 함께 개발키로
인천과 부천이 다른 지자체와 함께 주요 관광자원을 활용한 관광벨트화 사업에 나선다. 부천시가 대표 관광지로 꼽고 있는 전국 유일의 사계절 실내스키장(왼쪽 사진)과 세계유명 건축물 미니어처를 전시 중인 아인스월드. 부천시 제공
“관광사업이 지역경제 활성화의 관건이다.”
인천과 경기 부천이 다른 지방자치단체와 손을 잡고 ‘관광벨트’를 구축하기로 했다.
황준기 인천관광공사 사장과 김병태 서울관광마케팅㈜ 대표, 홍승표 경기관광공사 사장은 9일 경인아라뱃길을 함께 점검했다. 한국수자원공사(K-water) 소속 모터보트를 타고 서해와 한강으로 이어지는 갑문, 요트가 몰려 있는 마리나구역, 인공수로 등을 살펴보았다. 수도권 3개 시도가 출자한 관광공사의 대표들이 3개 시도 경계에 걸쳐 있는 지역을 찾아 공동 사업을 모색하는 자리를 처음 마련한 것이다. 이들은 “이렇게 훌륭한 관광자원을 잘 활용하지 못해 아쉽다”며 탄식했다. 황 사장은 “서울시가 한강 밤섬의 환경보호 등을 이유로 평상시 한강 갑문을 열어주지 않고 있다”며 “서울 여의도∼경인아라뱃길∼인천 연안부두와 서해 5도를 오가는 크루즈 항로 개설에 공감했다”고 전했다.
3개 시도 관광공사는 이날 ‘수도권 관광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통해 공동 관광사업, 특화 관광상품, 대형 국제 마이스(MICE·회의 관광 전시) 행사 및 의료관광사업을 개발하기로 했다. 해외 관광객이 많이 몰리는 서울과 인천 경기의 관광명소를 연계하는 관광상품을 꾸준히 선보이기 위한 본부장급 실무회의를 정례화하기로 했다. 연간 40만∼80만 명의 관광객이 다녀가고 있는 경기 임진각 비무장지대, 수원 화성, 용인 민속촌과 인천 강화도, 중구 개항장거리 등을 패키지로 묶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이날 부천 시흥 광명 안산 화성 등 경기 서남부권 5개 기초자치단체장도 관광벨트화 사업을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 연간 100만 명의 관광객이 다녀갈 정도로 유명 관광지로 떠오르는 광명시 가학산 광명동굴 와인레스토랑에서 각지의 주요 관광자원을 경쟁력이 있는 새로운 관광상품으로 개발하기로 했다.
부천시는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중동나들목 인근 지역에 몰려 있는 웅진플레이도시와 한국만화박물관, 아인스월드, 한옥체험마을을 대표 관광지로 꼽았다. 도심형 레저스포츠 테마파크인 웅진플레이도시는 폭 70m, 길이 270m 슬로프를 갖춘 국내 유일의 실내 스키장과 국내 최대 규모의 워터파크 및 스파시설이 있어 연간 120만 명의 관광객이 찾고 있다. 아인스월드는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문화유산과 현대 7대 불가사의 등 25개국 68개 유명 건축물을 25분의 1 규모로 축소해 전시하고 있는 미니어처 테마파크다. 한옥 숙박을 할 수 있는 한옥체험마을에선 전통악기, 전통음식, 전통예법, 전통공예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또 부천에서 매년 7∼10월에 열리고 있는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 부천국제만화축제(Bicof), 부천국제애니메이션축제(BIAF)를 연계 관광 문화콘텐츠로 제시했다. 이들 시설 및 축제장과 화성시 해양스포츠 체험장, 광명동굴, 안산시 대부도 해솔길, 시흥시 갯골생태공원을 테마 관광벨트로 엮기로 했다. 5개 관광 실무자들이 매달 만나 관광벨트화 사업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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