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창원광역시 승격’ 추진 행보 마찰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1월 13일 03시 00분


창원시, 세미나서 승격 필요성 강조… 반대해온 홍준표 지사 대응 관심

경남 창원시가 1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연 ‘메가시티의 경쟁력 제고와 지역 상생 발전 방안 모색 토론회’에서 안상수 창원시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창원시 제공
경남 창원시가 1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연 ‘메가시티의 경쟁력 제고와 지역 상생 발전 방안 모색 토론회’에서 안상수 창원시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창원시 제공
안상수 경남 창원시장이 홍준표 경남지사와 경남도 내 17명의 시장 군수가 반대하는 광역시 승격을 계속 추진하고 있다. 지난주 창원시 싱크탱크 역할을 하는 5대 핵심기구 관계자와 시 소속 간부 공무원들이 머리를 맞댄 데 이어 이번에는 국회로 무대를 옮겨 토론회를 열었다. 7, 8월 “‘창원광역시’는 헛된 정치구호”라고 비판했던 홍 지사와 광역시 승격 추진 중단을 한목소리로 요구한 시장 군수들의 대응이 관심사로 떠올랐다.

창원시는 12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메가시티의 경쟁력 제고와 지역 상생발전 방안 모색 토론회-통합 창원시의 광역시 승격 필요성을 중심으로’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창원이 지역구인 강기윤 안홍준 김성찬 박성호 국회의원과 창원지역 출향 인사 등이 참석했다.

발제자인 김안제 서울대 명예교수는 “창원 광역시 승격은 경남지역으로 성장세가 파급돼 상생발전을 촉진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며 부산 대구 광주 대전 울산을 예로 들었다. 그러면서 “통합 창원시가 메가시티로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역 상생발전을 견인하기 위해 광역시 승격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해영 영남대 교수 사회로 김용남 의원, 김재홍 울산대 교수, 박승주 동국대 겸임교수, 황기연 홍익대 교수, 강정운 창원대 교수 등이 창원시의 광역시 승격 필요성을 주장했다. 창원 출신 새누리당 의원들도 직간접적으로 지지 의사를 나타냈다.

앞서 창원시는 6, 7일 경남 사천의 한 연수원에서 박재완 미래전략위원장, 이환균 균형발전위원장, 최노석 관광진흥위원장, 박양호 시정연구원장, 진의장 산업진흥재단 원장과 간부 공무원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원 발전 비전 공유 워크숍’을 열었다. 2010년 7월 창원 마산 진해시를 합쳐 출범한 통합 창원시는 면적 747km², 인구 108만 명,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 3만318달러 등 기초자치단체로서는 규모가 큰 편이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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