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나니머스, IS 트위터 계정 수천 개 다운? “우리를 기대하라”

  • 동아닷컴
  • 입력 2015년 11월 17일 16시 24분


‘어나니머스 IS’

국제 해커조직 어나니머스가 수니파 극단주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요원들의 트위터 계정 수천 개를 다운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16일(현지시간) 영국 외신들에 따르면 어나니머스는 트위터 계정을 통해 총 3824개 넘는 IS요원들의 트위터 계정을 다운시키고 이를 함께 공개했다.

이 계정에는 ‘어나니머스’라는 해시태그가 적혀있고, 메인화면에는 ‘우리는 어나니머스다(We are anonymous)’라는 글이 담겨있어 어나니머스의 계정임을 암시하고 있다.

또한 어나니머스는 IS의 계정을 공개하며 “우리는 어나니머스다. 우리는 용서하지 않는다. 우리는 잊지않는다. 우리를 기대하라! 당신의 즐거움을 위해 IS의 수많은 트위터 계정을 공개한다. 나마스테”라고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어나니머스는 유튜브를 통해 “전 세계 어나니머스 회원들이 IS에 대대적인 공격을 조만간 실시할 것”이라며 “IS의 본거지를 찾아내 더 이상의 테러를 하지 못하도록 막겠다”고 IS에 대한 응징 차원의 공격을 암시했다.

앞서 어나니머스는 지난 1월 IS가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풍자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에 테러를 감행해 10여 명을 살해했을 당시, IS의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SNS 계정을 대거 해킹해 마비시킨 바 있다.

한편 어나니머스란 ‘익명의’라는 뜻으로, 이들을 상징하는 가면은 실존 인물인 가이 포크스를 형상화한 것이다. 가이 포크스는 영국 제임스 1세의 가톨릭 탄압에 항의해 1605년 11월 5일 영국 의회를 폭파하려다 발각돼 다음해 1월 처형당했으며, 2006년 영화 ‘브이 포 벤데타’의 소재가 되면서 전 세계 반정부 시위의 상징 인물로 떠올랐다.

동아닷컴 영상뉴스팀 studi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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