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고교 야구 특기생 입시 비리 의혹’ 연세대 압수수색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1월 24일 16시 16분


고교 야구 선수들의 대학 입시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연세대 입학처를 압수수색했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올해 입학한 야구 특기생 지원자들의 입학 관련 기록을 확보하기 위해 19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입학처를 압수수색했다고 24일 밝혔다. 경찰은 압수수색한 자료를 바탕으로 특기생 선발 과정에서 비리가 있었는지를 조사할 방침이다.

앞서 대한야구협회는 올 4월 전 사무국장 A씨가 고교 야구 선수 2명의 대학 부정 입학을 위한 허위 실적 증명서 발급에 관여한 의혹이 있다며 A 씨를 검찰에 고소했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선수가 입시에 떨어진 반면 그보다 성적이 낮은 선수가 대학에 합격한 정황을 포착했다.

경찰은 연세대 외에 서울 시내 다른 대학에서도 입학 관련 서류를 제출받아 수사하고 있으며, 입시 과정에서 금품이 오갔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학부모, 대학 교직원 등 다양한 관계자를 참고인으로 불러 기초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압수한 자료를 분석해 조만간 혐의가 있는 이들을 본격 소환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박창규기자 ky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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