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성 부산시 정무특보(60)가 뇌물 비리에 연루돼 검찰 수사를 받는 것으로 25일 확인됐다. 부산시 정무특보는 부산시장을 보좌해 정치 언론 등 외부 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발탁된 별정직 공무원이다.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서병수 부산시장 캠프에서 선거대책본부장을 맡은 전 특보는 같은 해 8월 임명됐다.
부산지검 동부지청 형사3부(부장 정대정)는 24일 부산시 정무특보실을 압수수색해 전 특보의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전 특보는 부산의 한 토목업체 대표 김모 씨(51·구속)로부터 부산시가 발주한 공사 수주 및 공무원 인사 청탁 등의 명목으로 2000만 원 상당의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압수물 분석이 끝나는 대로 전 특보를 소환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 특보는 혐의를 전면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수사는 부산시 산하기관인 아시아드CC가 김 씨의 회사에 코스관리 공사를 맡겨 157억 원어치의 일감을 몰아줬다는 특혜 의혹이 제기되면서 시작됐다. 검찰은 최근 부산시민공원 조경공사 과정에서 김 씨에게 편의를 봐주고 뒷돈을 받은 혐의(뇌물수수)로 부산시 4급 직원 최모 씨(44)를 구속하는 등 지금까지 공무원과 지역 금융권 인사 등 7명을 구속기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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