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투수 임창용 선수(39·사진)가 수억 원대 원정도박 혐의로 검찰에 출석했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 심재철)는 임 씨를 24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고 25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임 씨는 마카오 카지노 VIP룸에 차려진 이른바 ‘정킷방’에서 판돈 수억 원을 걸고 도박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2012년부터 마카오에서 정킷방을 운영해 온 ‘광주송정리파’ 행동대장 이모 씨(39·구속 기소)로부터 이런 진술을 확보했다. 검찰은 계좌와 출입국 기록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임 씨가 현지에서 도박 빚을 얻어 쓴 뒤 국내에서 이를 갚은 정황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 씨는 13시간가량 이어진 조사에서 원정도박 사실을 인정하면서 판돈은 수천만 원대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조만간 임 씨를 상습도박 혐의로 불구속 기소할 방침이다.
검찰은 4월 원정도박 수사에 착수한 이후 판돈이 20억 원 이상인 도박자들을 상대로 구속영장을 청구해 왔다. 검찰은 이 씨로부터 “또 다른 프로야구 선수 A 씨도 도박을 했다”는 진술을 확보해 수사 중이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