밧줄-수갑 풀고 경찰차량서 달아난 20대 공개수배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1월 29일 15시 09분


경찰이 수사과정에서 동행한 피의자를 놓쳐 비난을 받고 있다. 29일 부산 영도경찰서에 따르면 절도 사건의 피의자 설행진 씨(24)가 27일 오후 5시 45분 부산 수영구 길거리에서 정차된 경찰차의 뒷문을 열고 달아났다. 앞서 설 씨는 26일 부산 중구 광복동의 한 귀금속 가게에서 장물을 매매하려다가 절도혐의로 긴급 체포됐다. 경찰은 27일 오후 2시부터 설 씨를 데리고 부산 연제구 해운대구 수영구 등지의 귀금속 가게를 돌며 여죄를 수사 중이었다.

하지만 설 씨는 경찰의 눈을 피해 도주했다. 순찰차는 차량 내부에서 뒷문을 열 수 없지만 당시 설 씨가 탄 차량은 경찰이 수사에 사용하는 구형 스타렉스였다. 도주 당시 앞좌석에는 경찰관 2명이 타고 있었고 1명은 피해자 조사를 위해 하차한 상태였다. 설 씨는 차량 안에서 포박용 밧줄과 수갑을 풀고 도주했다. 경찰은 달아나는 설 씨를 뒤쫓아갔지만 체포하지 못했다.

경찰은 설씨를 공개수배하고 300만 원의 신고보상금을 내걸었다. 그는 키 175㎝, 몸무게 75㎏의 체격에 머리를 갈색으로 염색했다. 도주 당시 회색 후드티 상의와 회색 체육복 하의를 입고 있었다.

부산=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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