훔친 외제차를 타고 전국을 돌며 강절도 행각을 벌인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양천경찰서는 지난달 22일 오전 6시경 서울 양천구의 한 편의점에서 둔기로 아르바이트생을 위협해 금품 10여만 원을 훔치는 등 지난달 초부터 서울, 부산 등 전국을 돌며 강절도를 저지른 혐의(특수강도 등)로 박모 씨(53)를 구속했다고 2일 밝혔다.
지난달 6일 부산 해운대구의 주차관리실에서 열쇠를 꺼내 검은색 BMW 320d를 훔친 박 씨는 이 차를 타고 전국을 돌며 총 15차례에 걸쳐 5000여만 원(차량 4500만 원 포함)을 훔쳤다. 박 씨의 범행이 드러난 것은 강도행각을 벌인 편의점 인근 CC(폐쇄회로)TV에 찍힌 장면이 단서가 됐다. 박 씨가 외제차를 도주하는 모습을 확인한 경찰은 고속도로 휴게소 CCTV를 분석해 박 씨의 얼굴을 확인했다. 박 씨는 대구, 서울 등에서 훔친 차량 번호판을 바꿔 달며 경찰의 추적을 피했지만 결국 지난달 29일 강원도의 한 휴게소에서 검거됐다.
경찰 관계자는 “빈 차의 경우 망치로 뒷좌석 유리창을 깼고 노루발못뽑이(속칭 빠루)를 들고 다니며 빈 상점을 털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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