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기-읽기 교육에 딱… 시사상식은 덤”… 학교-학원 “중고생 논술교재로 최적”
도서관-軍-공공기관서도 신청 쇄도… 초판 5만부 동나 5만부 추가 인쇄
“스마트폰에 길들여진 청소년이 깊이 있는 글을 읽고 쓰게 가르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국군 장병과 공무원이 상식을 넓히고 공문서 작성을 위한 바른 글쓰기를 익힐 수 있게 잘 쓰겠습니다.”
동아일보가 지난달부터 무료로 나눠주고 있는 ‘동아일보 사설·칼럼에서 배우는 글쓰기 전략’(사진)을 받아든 독자들의 반응이다.
○ “신문은 최고의 청소년 교재”
전국 곳곳에서 배포 신청이 이어지는 가운데 가장 반가워하는 곳은 역시 학교와 학원, 도서관 같은 교육·문화 기관이다. 신문에 실린 정제된 글이 국어와 논술 교육 등에서 가장 훌륭한 교육 콘텐츠라는 방증인 셈이다.
인천 중구 송도중학교에서는 이 책을 활용해 전교생에게 독해와 논술 교육을 할 계획이다. ‘글쓰기 전략’을 배우기에 앞서 ‘제대로 읽는 법’을 가르쳐야 한다는 게 학교의 판단이다. 제목을 가린 사설과 칼럼을 학생에게 읽게 한 후 제목을 쓰도록 하는 방식으로 글의 핵심을 짚어내는 독해 교육을 한 뒤에 차차 동아일보를 비롯한 여러 신문의 사설 등을 놓고 토론 수업을 진행하는 것이 목표다.
기원서 송도중 교장(61)은 “글의 내용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독해력을 길러주고 또 분명한 근거를 제시하면서 글을 쓰고 토론할 수 있는 힘을 키워 주려고 하는데 여기에 꼭 맞는 교재”라고 평가했다.
스마트폰 등으로 학생들의 독해력이 전반적으로 떨어졌다고 보는 사교육 기관에서도 이 책의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전남 목포시에서 ‘풀고풀고쓰고쓰고’ 국어학원을 운영하는 박효빈 원장(32·여)은 “요즘 학생들은 쉬는 시간에 게임하고 스마트폰 들여다보느라 숙제를 할 때를 빼고는 정작 제대로 된 글을 읽을 시간이 없다”며 “학생들도 친근하게 느낄 수 있는 주제의 글을 활용해 집중력 있게 읽고 써보는 훈련에 활용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경기 수원시 팔달구의 창룡도서관에서는 대출용으로 책을 비치하기도 했다.
○ 장병·공무원 교육에도 ‘쏠쏠’
대한민국의 동부 전선을 책임지고 있는 제1야전군사령부에서 책을 신청한 것도 눈에 띈다. 1군 정훈공보부 소속 한형구 중위(25)는 “정훈장교에게는 사설과 칼럼을 바탕으로 익힌 효율적인 글쓰기 능력이 꼭 필요하기 때문에 신청했다”며 “최신 시사 문제가 담겨 있기 때문에 장병 정신교육 교관으로서 필요한 지식을 넓힐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라고 밝혔다. 1군 측은 예하의 사단급 부대에서도 이 책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해 달라며 추가 배포를 요청해 오기도 했다.
공무원에게 바람직한 보도자료·공문서 작성법을 가르치는 교재로 적극 활용하겠다고 나선 곳도 있다. 김경숙 경기도인재개발원 역량개발지원과 주무관(45·여)은 “경기도와 소속 31개 시군의 공무원을 대상으로 하는 홍보전문가 과정과 바른 글쓰기 과정 등에 교재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사설과 칼럼이 간결하면서 압축적인 글쓰기의 표본으로 제격이라는 판단에서다.
초판 5만 부에 이어 추가로 5만 부를 인쇄하기로 한 이 책에는 와카미야 요시부미 전 아사히신문 주필을 비롯한 객원논설위원의 칼럼 21편과 동아일보 논설위원들이 쓴 칼럼 30편, 사설 59편이 실려 있다. 모두 올해 게재된 글로 1부 ‘좋은 글과 좋은 글쓰기’와 2부 ‘글쓰기 실전연습’으로 구분되어 있다. 여기에 서울지역 고교 교단에 서며 독서·논술 강사로도 활약해 온 정규희 이만석 김광원 교사가 글쓴이로 나서서 주제별 해설과 단락별 요약을 함께 달았다.
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동아일보 사설·칼럼에서 배우는 글쓰기 전략’은 전화(1588-2020)와 전국의 동아일보 독자센터, 동아닷컴 이벤트 홈페이지(event.donga.com)를 통해 신청할 수 있습니다. 동아닷컴 이벤트는 20일까지 진행되며 전화와 독자센터를 통한 신청은 책이 매진될 때까지 계속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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