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교육 업체 위주로 이뤄지던 입시설명회가 최근 공교육 현장을 중심으로 강화되는 추세다. 각 시도 교육청은 해당 지역의 특성에 맞춘 진학 지도를 통해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대학들도 수험생과 직접 대면하는 입시 상담을 늘려가고 있다. 24일 시작되는 정시모집 원서 접수까지 이제 3주밖에 남지 않은 만큼 성적표를 받아든 수험생들은 이런 설명회를 최대한 활용해 가, 나, 다군별로 지원 대학을 확정해야 한다.
수능 성적 발표 이후 가장 규모가 큰 입시설명회로는 한국대학교육협의회의 박람회를 꼽을 수 있다. 대교협은 3일부터 6일까지 EBS와 공동으로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코엑스에서 입시박람회를 개최한다. 전국 131개 대학이 참여해 직접 부스를 차리고, 대교협 상담교사단도 참여하는 만큼 짧은 시간에 효율적으로 입시 정보를 챙길 수 있다. 서울교육연구정보원이 8일 서울 경희대에서 여는 정시모집 설명회도 유용하다. 수년 동안 축적한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정시 지원 정보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서울 지역의 입시설명회를 찾기 어려운 지방 학생들은 시도 교육청이 제공하는 설명회를 활용하면 된다. 지역 교육청들은 진학지도지원단 소속 교사들이 만든 배치표를 바탕으로 수도권 대학뿐만 아니라 해당 지역 대학의 지원 전략을 알려준다. 예를 들어 12일 설명회를 여는 울산교육청의 경우 수도권 및 부산, 대구, 경남, 경북 지역의 입시 정보를 제공한다.
각 교육청의 설명회 일정을 날짜별로 보면 △4일 경북 △7일 경남 대구 △8일 경남 경북 충북 △9일 광주 전남 충남 △10일 대전 강원 대전 전남 전북 △11, 12일 제주 △12일 인천 울산 경기 강원 경북 △13일 경기 △15, 16일 강원 △17일 대구 순이다. 설명회와 별도로 각 교육청은 5∼10일의 기간을 정해 정시 집중 상담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전국적으로는 콜센터(1600-1615)를 통해 전화 상담도 진행한다.
일대일 상담이 아닌 대규모 강연식의 설명회에 참석할 때는 본인의 영역별 성적을 먼저 분석한 뒤 설명회에서 제공하는 자료집과 배치표를 활용해야 한다. 막연히 ‘나는 A대학에 가고 싶다’는 식이 아니라 ‘나는 국어와 영어의 표준점수가 유리하고, 탐구 과목의 경우 두 과목을 모두 반영하는 곳보다는 성적이 더 잘 나온 한 과목만 반영하는 곳이 더 적합하다’는 식으로 정리를 한 뒤 참석해야 본인에게 맞는 전형을 짚어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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