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철원군 오대쌀’ 중국인 식탁 오른다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2월 4일 03시 00분


강원 철원군 오대쌀이 중국에 수출된다. 강원도는 철원 동송농협과 중국 홍콩천지무역유한공사가 철원 오대쌀 100t의 수출입 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강원도는 올 7월 이 업체와 쌀 수출협약을 한 뒤 실제 수출 계약이 이뤄지도록 적극 추진해왔다.

수출 쌀은 전량 올해 생산된 것으로 국내 유통업체와의 관계를 고려해 수출가는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이번 수출은 쌀 재고 해소는 물론 안정적인 판로망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10월 한중 관계 장관의 검역 검사 양해각서 서명에 이어 지난달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이 국회를 통과한 직후에 성사됐다는 점에서 대중국 쌀 수출의 청신호로 비치고 있다.

강원도는 내년부터 쌀 수출이 본격화되면 중국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아 수출길이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각 지역 농협은 증가하는 쌀 재고 걱정에서도 다소 벗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도내 쌀 재고량은 2010년 3만3000t, 2011년 4만1000t, 2012년 5만2000t, 2013년 5만8000t 등으로 매년 증가했다. 올 6월까지의 쌀 재고량은 2만7000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만95t)에 비해 34% 증가했다.

강원도는 앞으로 수출용 쌀을 전담 생산하는 ‘수출용 쌀 전문생산단지’를 조성하고 고품질화 및 생산 원가 절감을 통해 가격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최문순 강원지사는 “쌀 수출 계약 성사는 강원 쌀의 대중국 수출 물꼬를 튼 것으로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며 “앞으로 강원 쌀의 명품·브랜드화, 고품격 포장디자인 개발로 차별화된 경쟁력을 키우는 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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