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태어난 아기는 1년 먼저 태어난 아이보다 6개월 더 살 것으로 예상됐다. 남녀 간의 기대수명 차이는 전년과 변함이 없었다.
통계청이 3일 내놓은 ‘2014년 생명표’에 따르면 작년에 태어난 아기의 기대수명은 82.4년으로 1년 전(81.9년)에 비해 0.5년이나 늘었다. 지난해 출생한 아기가 2013년에 태어난 아이보다 반년을 더 오래 살 것으로 기대된다는 의미다. 10년 전인 2004년과 비교하면 4.4년 늘었다.
작년에 태어난 남자 아기의 기대수명은 79.0년, 여자 아기는 85.5년이었다. 2013년에 비해 남녀 모두 약 0.5년 늘었다. 지난해 출생 남녀 아기 사이의 기대수명 차이는 6.5년가량으로 전년 조사 때와 같았다. 남녀 간 기대수명 차이는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1970년 이후 꾸준히 좁혀져 2013년에 그 격차가 가장 작았고 지난해에도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의료수준이 높아지면서 남성들도 건강에 대한 관심이 많아졌고, 남성이 많이 걸리는 간 질환의 사망률이 떨어져 기대수명 차이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나이에서 더 살 수 있는 기간을 보여주는 ‘기대여명’은 남녀 모두 전 연령층에서 늘었다. 지난해 기준으로 40세인 남성의 기대여명은 40.2년, 여성은 46.3년으로 전년에 비해 0.4년씩 연장됐다. 또 60세 기준 기대여명은 남성은 22.4년, 여성은 27.4년으로 역시 전년 대비 0.4년씩 길어졌다.
지난해 태어난 아기가 앞으로 암에 걸려 숨질 확률은 남아는 28.4%, 여아는 16.9%로 나타나 여러 질병 중 가장 높았다. 심장질환으로 사망할 확률이 남아 9.6%, 여아 12.3%로 그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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