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대교 화재 순직 소방관, ‘25년 베테랑’ 다수의 자격증 소지 현장활동에 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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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12월 4일 09시 46분


이병곤 소방경
이병곤 소방경
서해대교 화재 순직 소방관, ‘25년 베테랑’ 다수의 자격증 소지 현장활동에 능해

서해대교 화재, 소방관 1명 순직

3일 오후 6시12분께 경기 평택시 서해대교 목포방면 행담동 휴게소 2㎞ 전방 주탑에 연결된 교량케이블에 불이나 이를 진화하려던 평택소방서 소속 이병곤(54) 소방경이 순직했다.

당시 주탑 바로 옆 케이블(와이어로프·길이 50m·지름 280mm)이 끊어졌고 현장 통제에 나선 이 소방경은 지상 30여 미터의 높이에서 떨어진 케이블에 맞아 순직했다.

이 소방경은 충남 청양 출신으로 1990년 3월 소방에 입문, 화재현장을 25년을 누빈 베테랑이었다.

그는 2011년 소방의 날 유공 행정자치부장관 표창과 경기도지사 표창 2회, 소방서장 표창 2회 등 수차례 상을 받았다.

직장 동료들은 이 소방경을 책임감 강한 소방대원, 존경하는 선·후배로 기억하고 있다.

그는 굴삭기, 지게차, 동력수상레저기구조종면허 등 다수의 자격증을 취득하며 현장활동 및 각종 구조 이론에 능숙한 베테랑으로 통했다.

이 소방경은 어머니(87)를 모시고 부인과의 슬하에 두 아들을 두고 있다.

중국 출장 중인 남경필 경기지사는 사고 발생 직후 중국 현지에서 보고를 받고, 순직한 이병곤 소방경에 대해 애도를 표한 뒤 장례를 도청장으로 치르라고 지시했다.

남지사는 "위험한 화재 현장에서 몸을 아끼지 않고 일하시다 유명을 달리하시게 돼 너무나 가슴이 아프다"며 "최대한 예우를 갖춰 장례절차에 소홀함이 없도록 하고 장례는 도청장으로 하라"고 말햇다.

남 지사의 지시에 따라 도는 3일 밤 늦게부터 도청장 준비에 들어갔다.

서해대교 화재, 소방관 1명 순직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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