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충남 서천에 20년만에 영화관 생겨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2월 7일 03시 00분


신창리에 ‘기벌포영화관’ 준공

충남 서천에 20여 년 만에 다시 영화관이 생겼다. 서천군은 4일 서천읍 신창리 옛 장항역의 서천미디어문화센터에 ‘서천 기벌포영화관’ 준공식을 개최했다. 극장 없는 지역 주민의 문화 증진을 위해 충남도와 서천군이 문화체육관광부에 응모해 추진한 ‘작은 영화관’ 건립 사업이 결실을 보았다.

총 20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된 이 영화관은 95석과 59석 규모의 상영관 2개, 편의시설 등을 갖추고 있다. 이달 한 달 동안의 준비 기간을 거쳐 내년 1월부터 최신 개봉 영화를 연중 상영할 예정이다. 관람료는 영화 1편당 5000원으로 일반 극장보다 저렴하다.

서천에는 장항제련소가 지역 경제에 활기를 불어 넣던 1980년대까지만 해도 서천극장 장항극장, 장항중앙극장 등 3개의 극장이 성황리에 운영됐다. 하지만 점차 지역 경제가 침체되면서 1990년 초반 극장들이 모두 문을 닫았다. 그 이후 서천 주민들은 국가산업단지가 건설되면서 상권이 활성화된 인근 군산시로 영화를 보러 가야 했다.

한 서천 주민은 “군산시로 영화를 보러 가면서 서천에 없는 대형 할인 마트에도 들러 쇼핑도 하곤 했다”며 “영화관이 다시 들어선다니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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