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88고속도로 ‘죽음의 도로’ 오명 벗는다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2월 7일 03시 00분


22일 광주~대구 구간 확장 개통식… 31년만에 왕복 4차로로 늘려

확장 공사가 끝난 88고속도로가 ‘죽음의 도로’라는 오명을 벗고 영호남 교류 동맥으로 새롭게 태어난다.

광주시는 22일 오후 3시 경남 함양군 산삼골휴게소에서 광주∼대구 간 고속도로 개통식을 연다고 6일 밝혔다. 이 구간은 왕복 2차로에서 왕복 4차로로 확장됐다. 88고속도로가 1984년 개통된 지 31년 만이다.

광주∼대구 간 고속도로는 구간 직선화로 기존 182km에서 172km로 10km 단축됐다. 한국도로공사는 왕복 4차로 도로가 완공된 29km 구간을 제외한 전남 담양군∼경북 고령군까지 142.8km구간을 2차로에서 4차로로 확장했다. 사업비는 2조1349억 원이 투입됐다. 광주∼대구 간 운행 시간은 2시간 12분에서 1시간 42분으로 줄고, 제한속도는 시속 80km에서 100km로 높아졌다.

88고속도로는 국내 유일의 왕복 2차로 고속도로 구간이었다. 곡선 구간이 많은 데다 중앙분리대마저 없어 사망 사고 발생률이 높았다. 이 도로에서는 2011년부터 3년간 연평균 11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는 전국 고속도로 같은 거리 사망 사고 발생률보다 1.6배 높아 ‘죽음의 도로’라는 오명이 붙었다.

광주∼대구 간 고속도로는 직선 구간을 늘린 데다 중앙분리대가 설치돼 사망 사고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하루 교통량이 1만3800대에서 2만 대로 늘어나는 등 영호남 교류와 물류 수송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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