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립질 모래로 이뤄진 단단한 해변으로 천연 비행장으로 활용되는 사곶해변, 풍화작용으로 매끄러운 콩알 모습을 간직한 잔자갈의 콩돌해안, 땅 속 수십 km 아래에서 만들어진 감람암 포획 현무암….’
서해 최북단 섬 백령도 내 절경으로 꼽히는 이들 지역은 모두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있다. 인천시는 백령도와 인근 대청도, 소청도 일대의 이런 천연기념물을 포함한 22곳을 국가지질공원으로 지정받기로 했다고 6일 밝혔다. 이를 위해 인하대 조사팀의 타당성 조사를 거친 데 이어 백령권 지질 명소에 대한 보전 및 관광 활용 방안을 마련하는 기초 학술조사를 내년 12월까지 한국환경정책평가원(KEI)을 통해 벌인다.
환경부는 지구과학적으로 중요하고 경관이 빼어난 지역을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하고 있다. 2012년 이 인증제 도입 이후 제주도, 경북 울릉군, 광주 무등산 등 6곳을 국가지질공원으로 지정했고 유네스코와 함께 지질, 지형, 문화, 역사를 체험하는 관광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국가지질공원이 추진되는 곳은 기암절벽으로 유명한 백령도 두무진, 대청도 옥죽동 해안사구, 소청도 주상절리 등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백령도 주변의 섬 지역은 10억 년 세월을 간직한 지질 유산인 데다 뛰어난 해상 경관을 자랑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인천시는 7∼11일 시청 중앙홀에서 인천 섬의 해상 지질 경관을 감상할 수 있는 ‘인천의 블루오션 섬’ 사진전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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