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3부(부장 김석우)는 협력업체를 이용해 비자금을 조성한 의혹을 사고 있는 민영진 전 KT&G 사장(57·사진)을 7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밤늦게까지 조사했다.
검찰은 비자금 조성 의혹과 자녀 결혼식 축의금 명목으로 협력업체로부터 1억 원대 뒷돈을 수수했다는 의혹, 해외 바이어 측에서 4000만 원대 스위스 명품 시계를 받았다는 의혹 등 민 전 사장과 관련해 5가지 혐의를 확인 조사했다. 이에 대해 민 전 사장 측은 “축의금은 액수가 커서 나중에 돌려줬고 명품 시계도 기념품 정도로 알고 받았다가 곧바로 돌려줬다”고 밝혔다.
검찰 수사 착수 5개월여 만에 소환된 민 전 사장은 이날 오전 검찰청사에 도착해 “(직원들이) 지속 가능 경영이 되도록 회사를 잘 이끌어줬으면 좋겠다”고 말한 뒤 조사실로 올라갔다. 그는 금품 수수 및 국세청 세무조사 무마 의혹과 관련한 취재진의 질문이 이어지자 “그런 사실이 없다”며 미소를 지어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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