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북부 최대 관광지인 임진각 평화누리공원 일대가 종합적인 개발과 정비를 통해 새롭게 태어난다. 경기도는 7일 임진각 평화누리 관광지 확대 개발 계획을 고시하고 본격적인 개발에 착수했다. 현재 진행 중인 사업을 포함해 2018년까지 379억 원을 투입해 연차적으로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다. 임진각 평화누리 관광지(47만7894m²)는 1991년 경기 파주시가 조성한 임진각(9만5000m²)과 2005년 경기도가 지정한 평화누리공원(1000만4000m²) 중 일부를 통합한 것이다. 이 일대는 국내외 연간 600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 대표적 안보관광지임에도 도로나 주차장, 각종 관광 지원 및 편의 시설, 볼거리 등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도는 이런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관광지 확대 개발 기본계획을 2012년 수립하고 이후 환경 교통 등의 영향 평가와 수도권정비위원회 심의를 거쳤다.
우선 평화누리공원 갈대습지에 습지체험학습원(5만3515m²)을 조성해 가족 단위 휴식공간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이곳에는 갈대 및 조류 등을 살펴볼 수 있는 덱과 탐조대, 휴게공간, 예술작품 등을 설치한다. 또 어린 학생들을 위해 소규모 체험습지인 ‘덤벙’을 조성해 야생 습지 동식물을 관찰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체류형 거점시설인 지상 2층, 총면적 2978m²의 생태관광지원센터도 건립 중이다. 카페와 200석 규모의 실내공연장, 회의 세미나 연회가 가능한 다목적실, 그리고 복도와 2층 동선을 이용한 전시공간도 마련된다. 현재 공정 75%로 내년 9월에 완공될 예정이다. 또 이곳에는 국내 최대 규모의 캠핑장도 들어선다. 임진각 관광지 일대 3만2000m²에 450면(캐러밴 글램핑 20%) 규모로 내년 초 공사에 들어가 2017년 하반기 개장할 계획이다.
6·25전쟁 때 파괴된 경의선 상행선 철로 독개다리에도 관광시설을 조성한다. 현재 교각만 남아있는데 임진강 쪽으로 100m가량을 철골과 강화유리 등으로 연결해 내년 9월 완공하면 임진강 일대를 조망할 수 있게 된다.
이와 함께 그동안 부족했던 주차장을 1100면 규모로 조성하고, 관광지 확대에 걸맞은 진입 도로 개선과 부출입로 신설도 내년 하반기에 완료할 방침이다. 이강석 경기도 균형발전기획실장은 “이번 사업이 완료되면 임진각 평화누리 관광지가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대표 관광지로서 경기 북부 관광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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