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한전 이전 1주년 기념 타임캡슐 땅에 묻어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2월 9일 03시 00분


8일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인 전남 나주 빛가람시 한국전력 본사 남쪽 광장. 조환익 한국전력 사장과 신동진 한전 노조위원장이 회사 중장기 발전 계획, 조직도, 신분증, 명찰 등 물건 100개가 들어 있는 타임캡슐을 땅에 묻었다. 윤장현 광주시장과 우기종 전남도 정무부지사, 강인규 나주시장을 비롯해 한전 자매결연 마을 이장 36명이 본사 이전 1주년을 축하하는 기념식수로 금송을 심었다.

100년 후 열릴 타임캡슐에는 지역사회와 동반성장에 대한 약속과 의지가 담겨 있다. 타임캡슐에는 한전이 지난해 12월 1일 본사를 빛가람시로 이전한 직후부터 추진한 에너지밸리 추진 계획서 등이 들어 있다.

에너지밸리는 빛가람시와 주변 지역을 에너지에 특화된 세계적 기업도시로 만들어 지역과 동반성장하겠다는 상생 프로젝트다. 한전은 2020년까지 에너지밸리에 기업 500개를 유치하고 인재 1000명을 육성할 계획이다.

에너지밸리 프로젝트에 현재 에너지 기업 77곳이 4261억 원을 투자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한전 등은 2000억 원대의 기금을 출자해 중소기업을 지원하고 있다. 에너지밸리 프로젝트가 본궤도에 오르면서 광주·전남지역 대학에서도 전기 관련 학과 경쟁률이 치솟는 등 동반성장 효과가 가시화되고 있다.

한전은 이날 본사에서 빛가람 1주년을 기념하는 토론회는 물론 경영 성과 전시회, 사진 디자인 전시회 등 다채로운 행사를 열었다. 한전은 이 밖에 전국 고객들이 에너지밸리와 전남지역 관광지를 둘러볼 수 있는 투어를 실시한다. 또 소외계층에 연탄 201만 장을 기부하고 다문화가정 이주 여성 50명을 모국으로 보내 주는 행사를 진행키로 했다.

한전은 특히 본사가 이전한 지난해 12월 1일 출생한 지역 거주 아동 10여 명에게 돌 반지, 육아 용품을 전하는 빛가람둥이 축하 행사를 하기로 했다. 또 광주 지역 고려인 뿌리 찾기 사업을 돕는 등 지역사회에서 각종 후원 사업을 펼치기로 했다. 조환익 사장은 “한전이 정착하도록 도와준 지역민들 덕분에 1년을 잘 보냈다”며 “앞으로도 한전은 협력과 화합으로 전력산업 생태계를 키워 더불어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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