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녀에게’, ‘바위섬’ 등을 부른 가수 김원중 씨(57)는 1996년 세계 최초로 시베리아를 모터사이클로 횡단한 김현국 세계탐험문화연구소장(48)을 처음 보았을 때 느낌을 이렇게 표현했다. 김 씨는 “짐승이 무서워 숲으로 가지 못하고 오토바이를 타고 가는 시간보다 밀고 가는 시간이 더 많았던 시베리아를 죽을 고비를 넘기며 건넌 그(김 소장)에게서 시베리아의 세찬 바람과 야수의 눈빛을 느꼈다”고 회고했다.
그로부터 18년 후인 지난해 6월 김 소장은 유라시아를 오토바이로 횡단했다. 두 달 만에 모스크바에 다다랐고 핀란드 스웨덴 독일 등을 거쳐 10월 최종 목적지인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을 찍었다. ‘아시안 하이웨이 6번’(AH6)을 통해 한국∼유럽 10개 나라를 돌아오는 긴 여정을 마친 김 소장이 유라시아 대장정의 속살을 보여주는 전시회를 열고 있다. 이달 15일까지 광주시청 1층 시민홀에서 개최되는 ‘유라시아 그 미래와의 만남-AH6, 트랜스 시베리아’다. 김 소장은 유라시아 횡단 사진과 영상, 탐험 장비 등을 보여주고 전시회 한쪽 공간을 ‘탐험가의 방’으로 꾸몄다. 전남대 산학협력관 2층에 자리한 세계탐험문화연구소를 그대로 옮겨와 각종 탐험 관련 소품을 구경할 수 있다. 김 소장은 “시민들과 만남을 통해 탐험이 줄 수 있는 무형적 자산을 함께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문의 010-4446-19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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