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동해안 6개 시군 ‘상생 번영’ 위해 하나로 뭉쳤다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2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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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시-고성군 등 상생발전協 출범

강원 동해안 지역 6개 시군 단체장들이 9일 삼척시청에서 ‘동해안권 상생발전협의회 업무협약식’을 한 뒤 함께 기념촬영하고 있다. 삼척시 제공
강원 동해안 지역 6개 시군 단체장들이 9일 삼척시청에서 ‘동해안권 상생발전협의회 업무협약식’을 한 뒤 함께 기념촬영하고 있다. 삼척시 제공
강원 동해안권 6개 시군이 지역 발전과 상생 번영을 위해 뭉쳤다. 강릉시 동해시 속초시 삼척시 고성군 양양군 등 6개 시군 시장, 군수는 9일 삼척시청에서 이에 관한 업무협약을 하고 ‘강원도 동해안권 상생발전협의회’를 출범시켰다.

협약에는 상생발전협의회 구성 운영을 비롯해 6개 시군 공동 사업 및 과제 발굴·공유·협의·추진, 상호 공감대 형성 및 사전 분쟁 협의, 동해안권 발전 전략 수립 등이 주요 내용으로 담겨 있다. 앞으로 상생발전협의회는 상호 협력 관계 설정, 지역 특성에 맞는 정책 개발과 당면한 현안 해결 시스템을 구축할 방침이다. 6개 시군 단체장이 협의회 공동의장을 맡고, 필요시 회의 개최지 단체장이 유사의장 역할을 하기로 했다.

이들 시군은 동일한 해안을 끼고 있으며 지정학적 또는 경제적 잠재 가치가 높은데도 지역 특성을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또 ‘서고동저(西高東低)’에 따른 위기감이 고조돼 이를 타파하기 위해서는 힘을 모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서고동저는 강원 영서권은 인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반면 영동권은 인구가 감소하는 것을 뜻한다. 또 한편으론 영서권은 발전 속도가 빠른 데 비해 영동권은 정체 내지 퇴락하고 있다는 의미도 담겨 있다.

이에 따라 6개 시군은 지난해 10월 첫 관계자 회의를 시작으로 수차례에 걸친 만남을 통해 상생발전협의회 구성을 준비했고 10대 현안을 상생 협력 과제로 정했다. 10대 과제는 동해안 해안 침식 대응과 산림 피해 예방, 동해안 군(軍) 철책선 철거, 관광 마케팅 공동 수립, 양양국제공항 활성화, 문화로(路) 두드림·예술로(路) 어울림, 선제적 기후변화 대책, 2018 평창 겨울올림픽 참여, 동해북부선 국가 철도망 구축, 해수욕장 주차료·시설 사용료 등 유료화 및 일원화 등이다.

이날 최명희 강릉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현 지방자치단체는 행정구역 위주의 폐쇄적 행정 관행을 고집하고 지자체 간 협력을 위한 제도적 기반이 미비하다”며 “지자체 간 연계 협력은 세계적 추세이자 새로운 경쟁력의 원천으로 협력을 통해 지자체 간의 벽을 넘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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