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개발硏-패션산업硏-다이텍硏 등 원사제작-신소재-폐수처리기술 이전
관련 기업 해외수출에도 큰 도움
9일 한국섬유개발연구원 슈퍼섬유융합소재센터에서 연구원들이 산업용 제직기기로 자동차용 탄소섬유 시제품을 만들고 있다. 한국섬유개발연구원 제공
대구지역 섬유 연구기관들의 기술 이전이 활발하다.
한국섬유개발연구원(대구 서구)은 최근 빛을 받으면 열을 내는 원사 제작 기술을 직물 전문 기업인 영원코퍼레이션(대구 달서구)에 이전했다. 현재 겨울철 주택 난방을 돕는 카펫이나 커튼 개발에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건축자재와 인테리어 소재도 연구할 예정이다. 향후 기능성 섬유로 응용하면 스포츠 및 등산용 의류 개발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섬유개발연구원은 최근 3년간 12개 기업의 산업용과 기능성 섬유 기술 이전 및 제품 개발을 도왔다. 이 기간 370억 원가량의 매출 성과도 냈다.
한국패션산업연구원(대구 동구)은 최근 복합 신소재를 개발했다. 면처럼 촉감이 부드럽고 합성섬유의 신축성도 갖췄다. 6개 기업과 2개 섬유 연구기관이 참여했다. 현재 의류 전문 기업과 여성복을 개발해 제품화를 추진 중이다. 기능성과 표면 질감을 보완해 해외 유명 브랜드에 납품할 계획이다. 연구원 관계자는 “올해 9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국제 패션 행사에서 해외 바이어들이 신소재에 관심을 보여 시장성이 밝다”고 말했다.
다이텍연구원(대구 서구)은 폐수처리 기술을 수출하고 있다. 올해 5월부터 베트남 호찌민 시 인근 떠이닌 성 경제특구(85만5000m²)에 조성하는 염색전용산업단지 공동폐수처리장 설계와 기술 자문을 하고 있다. 대구 염색산업단지 폐수처리장(하루 10만 t)의 절반 정도 규모인 폐수처리장 건설이 핵심이다. 염색단지에 필요한 기술력과 폐수처리 요금 산정 등 공단 운영 방식도 전수할 계획이다.
최근 에티오피아 산업단지개발공사와 섬유의류기업연합회가 다이텍연구원을 방문해 폐수처리와 염색용수 재활용 기술 이전에 관심을 보였다. 이상헌 다이텍연구원 친환경연구팀장은 “대구의 폐수처리 기술력이 해외에 알려지면 지역 물 처리 기업과 섬유기업들의 해외 진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한국섬유개발연구원은 9일 세미나를 열고 슈퍼섬유 복합소재의 사업화를 촉진하는 방안을 토론했다. 국제적으로 활발한 자동차 연비 향상과 이산화탄소 배출 감소, 차량 무게를 줄이는 범퍼와 엔진 덮개 같은 소재 연구에 대응하는 방안도 논의했다. 서말용 한국섬유개발연구원 슈퍼섬유사업팀장은 “자동차용 복합재료 분야가 늘고 있어 기술 사업화 속도는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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