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2017년 상습 정체 구간인 서울 종로와 남대문로, 헌릉로, 천호대로에 중앙버스전용차로가 설치된다. 보행공간 개선 등 박원순 시장의 주요 공약 중 하나인 ‘걷고 싶은 서울’ 정책과 연계해 추진된다.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의 중앙버스전용차로 설계 용역을 발주했다고 9일 밝혔다.
우선 종로는 서대문구에서 흥인지문까지 4km, 남대문로는 종로1가에서 숭례문까지 1.35km 구간이다. 두 곳의 사업비만 160억 원 정도가 들 것으로 추산된다. 1년여 간의 설계 용역을 거쳐 도로교통 환경과 특성을 분석하고 중앙버스전용차로와 보행공간 환경 개선, 자전거 도로 등을 검토한다. 설계가 끝나면 지역 주민, 상인 등을 대상으로 공청회를 열 계획이다.
헌릉로도 위례신도시 입주에 맞춰 중앙버스전용차로를 설치한다. 서초구 영동1교에서 송파구 복정역까지 9.7km 구간으로 120억 원이 투입된다. 아차산역에서 천호역까지 3.3km 구간의 천호대로는 50억 원을 들여 도로를 확장하면서 끊어진 중앙버스전용차로를 다시 연결한다.
서울시는 중앙버스전용차로의 상습 정체 구간 해결 연구 용역도 이달 안에 마무리하고 결과를 바탕으로 내년 초 종합 대책을 내놓을 계획이다. 그동안 방사형이나 2차로 등 새로운 형태의 중앙차로를 도입하고 일부 구간에는 유턴을 허용하는 방안 등을 적극적으로 검토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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