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북송시대 사마광(司馬光·1019∼1086)이 편찬한 중국 역사서인 ‘자치통감’(資治通鑑·권271∼274·사진)의 국가지정문화재(보물) 지정을 신청했다고 9일 밝혔다. 자치통감은 전국시대인 주나라 위열왕 23년(기원전 403년)부터 5대 후주의 세종 때인 959년까지 1362년간을 기록한 역사서로 총 294권으로 구성돼 있다.
서울시가 이번에 신청한 권271∼274는 조선 최고(最高)의 금속활자로 꼽히는 초주갑인자(初鑄甲寅字)로 인쇄됐다. 후량기와 후당기에 걸쳐 기술돼 있으며 표지를 포함하여 원형을 거의 유지하고 있어 보존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자치통감은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권236∼238 등 총 20권이 보물로 지정돼 있다.
이와 함께 1882년 간행된 경판(목판)인 흥천사 소장 대방광원각수다라요의경판(전 3권)은 서울시 유형문화재로 지정 예고됐다. 우리나라 고승인 함허 기화가 주석한 간본 중에서 유일하게 현존하는 경판이다. 또 도봉구 도봉산 만장봉 동쪽 기슭에 자리한 천축사(673년 창건) 일주문 뒤쪽 암벽에 새겨진 마애사리탑 2기는 서울시 문화재자료로 지정 예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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