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남권의 첫 반려견 놀이터가 내년 4월 동작구 보라매공원 안에 생긴다. 서울시는 보라매공원 남단 향기원 옆에 반려견과 주인이 목줄 없이 자유롭게 놀 수 있는 1500m² 규모의 놀이터를 조성한다고 9일 밝혔다.
보라매공원에 생기는 반려견 놀이터는 2013년 7월 처음 개장한 능동 어린이대공원 반려견 놀이터(747m²), 월드컵공원(1638m²)에 이어 서울시내에 세 번째로 설치되는 것이다. 서울시는 2013년과 올해 2차례 실시한 시민 여론조사에서 반려견 놀이터 설치를 희망하는 의견이 각각 82.8%, 77.3%로 높은 찬성률을 보였다고 밝혔다.
보라매공원 반려견 놀이터에는 놀이시설, 음수대, 배변 장소 등 반려견 관련 시설과 벤치, 퍼걸러 등 시민 편의시설을 함께 갖출 예정이다. 특히 반려견 간 마찰로 인한 부상, 폐사 등을 방지하기 위해 소형견(체고 40cm 이하)과 중·대형견 공간을 분리하고 반려견이 마음껏 달릴 수 있는 경주공간도 만든다.
서울시 반려견 놀이터는 2012년 전국 최초로 동물보호과를 설치한 이후 가장 성공적인 동물복지 정책으로 평가된다. 올해 11월까지 어린이대공원, 월드컵공원 반려견 놀이터를 찾은 방문객과 반려견은 하루 평균 215명, 170마리다. 김창보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최근 반려견 보유 인구 증가 추세에 맞춰 반려견 놀이터가 서울시민의 새로운 휴식공간으로 자리매김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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